고양이가 약을 먹지 않을 때 쉽게 먹이는 방법 7가지|알약·가루약 먹이기 팁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에게 약을 먹여야 할 때예요.
평소에는 간식 하나에도 달려오던 고양이가 약 봉지만 보면 갑자기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알약을 입에 넣어주려고 하면 고개를 휙 돌리거나 발로 밀어내기도 합니다.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집사도 힘들고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죠.
저도 고양이에게 약을 먹여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처음에는 “그냥 입에 넣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가 약을 먹지 않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과 알약, 가루약을 먹일 때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약마다 먹이는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가 처방한 약은 처방받은 방법과 용량을 우선으로 따라야 합니다.
고양이가 약을 그렇게 싫어하는 이유
고양이가 약을 거부하는 것은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
특히 알약이나 가루약은 냄새와 맛이 평소 먹던 사료나 간식과 다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냄새에 민감한 편이라 음식에 약을 섞었을 때 평소에는 잘 먹던 음식까지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한 번 억지로 약을 먹었던 경험이 있으면 다음부터는 약을 꺼내는 것만 보고도 도망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힘으로 먹이기보다는 고양이의 성격과 약의 형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1.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약을 음식에 섞어도 되는지
고양이 약 먹이기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알약이라고 해서 모두 부숴도 되는 것은 아니고, 가루약이라고 해서 아무 음식에나 섞어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약에 따라 음식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약을 부수거나 캡슐을 열었을 때 약효나 복용 방법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방받은 약이라면 병원이나 약을 조제한 곳에 “이 약을 부숴서 먹여도 되나요?”, “사료나 간식에 섞어도 되나요?”라고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과정만 제대로 확인해도 고양이 약 먹이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2. 음식에 섞어 먹이는 방법
음식에 섞어 먹일 수 있는 약이라면 비교적 편한 방법입니다.
다만 평소 먹는 사료 한 그릇 전체에 약을 섞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약 냄새 때문에 고양이가 음식 전체를 남겨버리면 실제로 약을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주 적은 양의 습식사료나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약을 섞어 먼저 먹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약이 섞인 음식을 먼저 다 먹은 뒤 평소 식사를 제공하면 약을 제대로 먹었는지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해당 약이 음식과 함께 먹어도 되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3. 가루약은 물에 타서 먹일 수 있을까?
가루약을 받으면 물에 타서 주면 쉽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약마다 다릅니다.
물을 섞어 먹일 수 있는 약이라면 소량의 물에 잘 섞은 다음 주사기 형태의 급여 도구를 이용해 입 옆쪽으로 천천히 넣어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입 안으로 밀어 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제대로 삼키지 못하거나 약액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자세에서 입 옆으로 조금씩 넣고 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루약을 물에 타도 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알약은 손으로 입에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음식에 섞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직접 알약을 먹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비교적 얌전하다면 한 사람이 몸을 안정적으로 잡고 다른 사람이 약을 넣는 방식이 편할 수 있습니다.
알약을 준비한 뒤 고양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잡고 입을 살짝 벌린 다음 약을 가능한 한 혀 뒤쪽에 놓습니다.
그다음 입을 부드럽게 닫아주고 삼켰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 안쪽 깊숙한 곳까지 손가락을 넣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움직이면 집사도 다칠 수 있고 고양이 역시 입이나 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시도한다면 병원에서 수의사나 직원에게 직접 방법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알약 투여기를 활용하는 방법
고양이가 손가락을 입에 넣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알약 투여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약 투여기는 약을 끝부분에 넣고 고양이의 입 안에 넣은 뒤 약을 밀어주는 형태의 도구입니다.
손가락으로 직접 알약을 넣는 것보다 편하게 느끼는 집사들도 있습니다.
다만 처음 사용할 때는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깊숙이 넣거나 강하게 밀면 고양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처음이라면 병원에서 사용법을 배워보는 것을 권합니다.
6. 수건으로 몸을 감싸면 훨씬 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약을 먹이려고 하면 고양이가 발버둥치면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건을 이용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고양이의 몸을 감싸고 앞발이 심하게 나오지 않도록 해주면 약을 먹이는 과정에서 갑자기 발톱으로 긁는 상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꽉 조이면 안 됩니다.
고양이가 불편해하거나 호흡이 힘들어 보이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특히 심하게 저항하는 고양이라면 집에서 계속 억지로 시도하기보다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7. 약을 먹인 후에는 바로 칭찬해주세요
약 먹이기가 끝났다고 바로 고양이를 놓아주는 것보다 작은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칭찬, 쓰다듬기 등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물론 약의 종류에 따라 간식을 바로 먹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복용 방법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약을 먹는 과정에서 고양이를 크게 혼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것도 못 먹어!”라고 화를 내면 다음번에는 약뿐만 아니라 집사의 손이나 약을 꺼내는 행동 자체를 경계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약을 먹이는 과정에서 최대한 짧고 차분하게 끝내려고 합니다.
약을 먹인 것 같은데 바로 뱉었다면?
이 부분도 집사들이 많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알약을 넣었는데 고양이가 바로 뱉어버리거나 입 주변에 약이 묻어 있으면 “다시 먹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먹었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임의로 한 번 더 먹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미 약의 일부를 삼켰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약 종류에 따라 추가 복용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처방한 병원에 문의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중요한 약일수록 임의로 추가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이다가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
고양이에게 약을 먹인 뒤 갑자기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의 쓴맛이나 입 안의 자극 때문에 일시적으로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침 흘림이 심하게 지속되거나 호흡이 이상해 보이거나, 반복적인 구토, 심한 무기력, 얼굴이나 입 주변의 부종 등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약이 맛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넘기지 말고 수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인 뒤 평소와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면 어떤 약을 언제 얼마나 먹였는지 기록해두면 병원에 설명할 때 도움이 됩니다.
절대로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마세요
고양이가 약을 너무 싫어한다고 해서 처방받은 약을 집사의 판단으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항생제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처방된 약은 정해진 복용 방법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양이가 약을 먹은 뒤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남은 약을 계속 먹이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방받은 기간과 용량을 지키고, 문제가 생겼다면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도저히 못 먹이겠다면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고양이 성격에 따라 아무리 좋은 방법을 사용해도 약 먹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공격성이 강하거나 약을 먹이는 과정에서 심하게 몸부림치는 고양이라면 집사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반복해서 시도하기보다는 병원에 상황을 설명해보세요.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치료 목적이라도 다른 제형이나 투약 방법이 가능한지 수의사가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약이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고양이 약 먹이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약을 먹이기 직전에 이것저것 찾기 시작하면 고양이가 먼저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저라면 미리 필요한 것을 모두 준비해놓는 편을 추천합니다.
고양이 약 먹이기 준비물
- 처방받은 약
- 필요하다면 투약용 주사기
- 알약 투여기
- 부드러운 수건
- 물 또는 간식
- 휴지나 물티슈
- 약 복용 기록
그리고 약을 먹이는 공간도 너무 시끄럽거나 복잡한 곳보다는 비교적 조용한 장소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집사의 마음이 급해지면 고양이도 긴장하기 쉽습니다.
고양이 약 먹이기는 ‘빨리’보다 ‘안전하게’
고양이에게 약을 먹이는 일은 생각보다 집사에게 큰 스트레스입니다.
처음에는 알약 하나 먹이는 것도 전쟁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마다 성격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기보다는 음식에 섞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직접 먹이거나 투약 도구를 활용하는 등 상황에 맞게 방법을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의 용량과 복용 방법을 임의로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약을 부수거나 음식에 섞거나 물에 타는 것도 약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병원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약을 먹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집사와 고양이 모두에게 가장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약을 먹여야 한다면 먼저 약의 복용 방법을 확인하고, 필요한 도구를 미리 준비한 뒤 짧고 차분하게 진행해보세요.
한줄 정리: 고양이 약 먹이기는 억지로 하는 것보다 약의 특성을 먼저 확인하고 고양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안전하게 투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